전갑배는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유년시절은 전형적 한국 농촌의 전원적 환경에서 보냈으며 이후 부산에서 중, 고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을 전공하였다.

졸업후 대한전선, 제일기획, 삼미그룹 등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해 오면서 틈틈히 그림을 그려왔으며 월간지 [한국인] 등 출판을 통해 그림이 소개 되었다. 1984년부터는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 충무로에서 일러스터레이션 연구소를 열어 본격적으로 그림에 전념하며 출판, 광고, 이벤트, 그룹전 등을 통해 향토적, 토속적 이미지를 발표해 왔다.

1986년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근무처를 옮긴 후 서울 동숭동 바탕골 미술관에서 전시 된 제 1회 개인전에서는 그 동안 현장에서의 작업 결과와 새로운 작업을 모아 보여주었다. 이 전시회에서 보여준 전갑배의 그림은 현실 문제 등을 주로 다루었으며 그의 첫개인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협회전, 그룹전에 발표한 작품과 SK 그룹, LG그룹, 한화그룹, 삼성그룹 등의 기업 홍보물, 광고, 출판, 이벤트, C.F.청계천 문화의벽 벽화작업 등을 통해 발표된 작품들은 개인적 케릭터와 이미지로 구체화 되었으며 실험적 표현과 전통미의 추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1992년 롯데 미술관 제 2회 개인전, 1994년 제3회 청담동 갤러리 [미건] 개인전에서도 그 동안 꾸준히 추구해 온 한국의 이미지의 발굴과 재구성이 구체화된 시기로 이후 전갑배의 작품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에 바탕을 둔 전통성의 추구와 자연으로의 회귀, 휴머니즘의 추구로 이어져 왔다. 그의 작품의 저변은 항상 한국적 조형성, 토속성을 깔고 있으며 이후의 작업에서도 일관성있게 드러나고 있다.

전갑배는 이러한 독특하게 구축한 개인적 이미지는 그가 최근에 관심을 갖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한국 무속신화 [당금애기], [바리데기] 에서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두 편의 작품은 이미 고급 양장본 책으로 출판 되었으며 이는 한국의 정신세계를 시각적으로 재현하고 세계화한 첫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전갑배는 우리문화의 발굴과 새로운 이미지 창조를 통해 그림이 단순한 벽면장식의 개념에서 벗어나 살아 움직이는 언어이어야 한다고 주장 하며 전시, 책, 인터넷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문화의 세계화의 출로를 찾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세계 문화속에 한국의 토속적 이미지와 정서가 문화관광 상품으로 새롭게 발굴 개발되어 우리 것을 널리 알리는 형태로 계속되어질 것이다. 지금은 한국의 전통적 뿌리가 비교적 잘 간직되고 있는 안동 [하회마을] 을 주제로 한 작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한국의 케릭터, 이미지 찾기 작업과 사이버 민속 마을을 그림으로 재현하고 있다.

 

Chun, GapBae was born in Kimhae, Korea . He received both BA and MA illustration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Mr. Chun began his career as an illustraor for Cheil Advertising Co., Ltd and the Sammi Group, and then opened his own studio in down town Seoul and become a professor of Industrial Design at University of Seoul in 1986.

Mr. Chun has dedicated much of his creative efforts to the expression of Korean sentiments as found in traditional themes.

In the process he has held several exhibitions and has been featured in numerous media articles. Renowned throughout Korea and loved by many for his rendition of traditional themes, Mr. Chun has done this set of illustration as a tribute to folk legends that have served as a basis for the mentality of the Korean people.